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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 리오넬 메시가 사우디 홍해에서 찍은 평화로운 자진 한 장이 세상을 씨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바로
뉴욕타임스가 최초로 입수해 공개한사우디와의 비밀계약서가 드러나면서입니다. 인권 탄압으로 악명 높은 사우디 정부의 홍보대사로 나섰다는 점에서 '스포츠워싱'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축구스타이면서 5억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스타 메시가 원했던것은 무엇이었을 까요? 리오넬 메시를 축구장 밖에서도 주목받게 하는 비밀계약내용과 스포츠워싱의 의미를 알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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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 메시의 비밀계약?
축구스타 메시와 사우디 양측의 계약서에 따르면 메시는 매년 최소 한 번 이상 사우디에 5일 이상의 가족여행을 가야 한다 아니면 3일 여행을 연 2회 즉 1년에 5~6일은 사우디에 머물며 사진등의 SNS 활동으로 사우디를 홍보해야 할 의무를 가진다는 약정입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우 4억 7000의 대스타가 가지는 홍보효과를 누리겠다는 사우디의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메시 인스타 바로가기(클릭)
인스타에 실린 메시의 이미지들
메시는 3년 동안 최소 연 1회 이상 가족, 혹은 동반 20명 이내로 함께 사우디를 찾을 것. 비용은 모두 사우디가 지급. 그리고 SNS 계정에 사우디 홍보 게시물을 10회 올리면 200만 달러, 우리 돈 25억 원, 각종 사우디 관련 행사에 참여만 해도 200만 달러를 주기로 했습니다. 사우디는 이렇게 막대한 돈을 지급하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 걸까요? 바로 '스포츠 워싱'입니다.
스포츠워싱이란?
스포츠워싱이란 스포츠를 이용해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나쁜 평판을 덮고 이미지를 세탁하는 일을 뜻합니다. 즉 스포츠와 화이트 워싱(white washing·눈속임)의 합성어로, 이미지가 나쁜 국가나 기업이 스포츠 행사 혹은 스포츠 스타들을 이용해 자신의 안 좋은 이미지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의 이미지로 세탁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용어는 2015년 독재국가 아제르바이잔을 가리키며 처음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오일머니로 부를 축적한 이 나라는 국제앰네스티 등 단체로부터 인권 침해 역사로 지탄받았는데 이러한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시 갓 출범한 제1회 유러피언 게임을 유치해 수도 바쿠에서 치렀습니다. 이후 아제르바이잔이 부정적 이미지를 스포츠 행사로 세탁하려 했다는 의미로 쓰였고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IOC는 선수단에 티베트 지지 발언을 금지했는데 이처럼 국가, 기업, 단체 등이 스포츠를 이용해 각종 문제를 은폐하고 대중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를 뜻 합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언론인 살해, 반체제 인사 감금, 여성 인권 탄압 등으로 나라 안팎에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구단, 뉴캐슬을 인수하고, 크리스티아누 인수 더나 가 2030년 사우디 월드컵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을 하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진을 올리는 조건으로 한화 약 26억 원 상당의 대가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팔로워 약 4억 7000만 명을 보유한 메시가 사우디 정부의 홍보대사로 나섰다며 스포츠 워싱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